구정을 앞두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다 문득 곁에 있는 아이를 본다. 25개월,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트니를 보고 있으면 경이롭다는 말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사실 트니는 나에게 기적처럼 찾아온 선물이다. 42살이라는 나이에 뜻하지 않게 기적처럼 자연임신으로 얻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생명. 아이를 처음 만난 순간의 그 떨림과 감동은 지금도 내 삶을 지탱하는 가장 큰 에너지가 된다.
때로는 몸이 고단하고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나를 보며 웃어주는 이 작은 존재의 숨결 하나에 모든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 나의 공간을 헤집어놓고 다이어리를 낙서로 채워버려도, 그 흔적조차 매 순간 눈물 나게 감사하다. 이 아이가 내 곁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나에게는 매일의 기적이기 때문이다.
이 벅찬 감사함은 이제 내 아이를 넘어 세상의 모든 아이에게로 향한다. 내가 트니를 보며 느끼는 이 간절한 사랑과 축복이, 이 땅의 모든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닿아 있기를 바란다.
모든 아이가 각자의 색깔로 온전히 사랑받기를.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그 존재 자체로 행복과 축복 속에 머물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내가 준비하는 ‘아띠(Arti)’의 본질도 결국 여기에 있다. 내 아이를 향한 그 간절한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아이가 자신만의 우주를 마음껏 그려나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구정을 맞이하며 다시 한번 다짐한다. 내게 온 이 귀한 선물을 소중히 품으며, 그 사랑의 에너지를 세상의 모든 아이와 나누는 사람이 되겠다고.
고마워, 트니야. 엄마에게 와주어서.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아이의 빛나는 시작을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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