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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교육을 하는 엄마로서, 나는 미술을 최대한 빨리 ‘놀이’로 시작했다

미술교육을 하는 엄마라서일까.

나는 미술을 가능한 한 하루라도 빨리,

‘교육’이 아니라 미술놀이로 시작하고 싶었다.

소근육 발달이 뇌 발달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아직 안 돼”라는 말 대신

“한번 쥐어볼까?”를 선택했다.

정말 아무것도 못 하던 시기부터, 도구를 손에 쥐어줬다

소근육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을 때부터

색연필, 펜, 연필 같은 다양한 도구를

아이 손에 쥐어줬다.

물론 처음엔

잡는 것도 서툴고,

의미 있는 선은 전혀 없었다.

그냥 쥐고,

두드리고,

떨어뜨리고,

입에 가져가려 하고.

그게 전부였다.

그리고 지금, 25개월이 되었다

25개월이 된 지금은

제법 강한 힘으로 선을 긋는다.

예전에는 마구잡이 낙서였다면

지금은 같은 낙서라도 조금 다르다.

말이 시작되면서

그 낙서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이건 기차야.”

“이건 가가야.” (가오리)

“기차 그려줘.”

“버스, 가가.”

어른 눈에는 여전히 낙서지만,

아이에게는 분명한 이야기와 의미가 있다.

집에서 하는 미술교육,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집에서 하는 미술교육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잘 그리게 하려고,

예쁘게 만들려고,

가르치려고 시작하면

엄마도 아이도 금방 지친다.

미술교육은

미술놀이로 받아들이고 접근하면 충분하다.

그러다 보면, 이런 순간이 온다

어느 날 문득

아이가 스스로 스케치북을 꺼내고,

혼자 앉아서 미술놀이를 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누가 옆에서 말하지 않아도.

그 모습 하나만으로

“아, 내가 방향은 잘 잡았구나”

싶어진다.

마무리하

미술을 일찍 시작했다고 해서

조급한 교육은 아니었다.

그저

아이의 손이 움직이고 싶을 때

막지 않았을 뿐이다.

미술교육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고,

가르침이 아니라 허용이라는 걸

요즘 더 많이 느낀다.

오늘도 아이는

낙서를 하고,

이름을 붙이고,

이야기를 만든다.

그걸로 충분하다.

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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